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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애 수필

성정애 수필/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고, 청년실업자 수는 늘어만 가고, 허울 좋은 희망퇴직자는 20대 신입사원으로까지 곤두박질치는 팍팍한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재래시장엘 가면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명절의 사전적인 의미는 전통적으로 그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마다 즐기고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는 설이나 추석이 그 대표적이다. 


그런대 요즘의 명절은 어찌된 판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고 기념하는 대신, 힘들고 성가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맘 때 쯤이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여자들, 특히 젊은 며느리들의 명절 고생담을 주제로 하고 있다.

2013091800538_1내 어릴 적 설날은 명절 중에서 가장 큰 명절이었다. 

전기도 없던 시골, 그 무시무시한 어둠을 호롱불 하나에 의지하던 그 시절, 섣달 그믐날 집 안의 어둔 곳, 뒷간이나 부엌에 아주까리기름에 목화심지를 담가 밤새도록 밝힌 불은 내게 있어 최초의 불꽃 놀이였다. 


 내게 그보다 더 화사하고 따사로운 불빛에 대한 기억은 아직 없다. 새 옷을 입고, 평소에 먹지 못하던 기름진 전과 맛있는 떡국을 먹는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는 우리 집에 손님이 오시는 것이 내겐 더 큰 기쁨이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외삼촌이나 이종사촌을 비롯한 일가붙이들의 세배 방문이 더없이 신나고 즐거웠다. 


 우리들의 즐겁고 신나는 설을 위해 엄마는 몇 달 전부터 설빔을 짓고, 열흘 전부터 떡국 쌀을 담그고 십리나 떨어진 방앗간에서 떡국을 해 와서는 2.3일 전에는 그 떡국 떡을 밤새워 썰었다. 


 결혼을 하고 첫 명절을 맞았을 때, 고작 한 살 아래 미혼이었던 시누이는 내가 하루 종일 시어머니와 전을 부치고 일을 하는 동안 밖으로만 싸돌아 다녀 억울한 점도 있었지만, 나도 명절의 친정나들이로 그 억울함은 보상받고도 남았다. 전국 각지에서 제 각각의 삶을 꾸리고 있던 일가는 물론 고향 친구들과도 이 때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시댁의 며느리인 동시에 친정의 딸이었다. 돌고 도는 세상, 며느리 늙어 시어머니 된다는 옛말처럼 어느새, 시어머니 편에 서고 보니 명절에 집에 오는 며느리 사위 때문에 집 청소며 냉장고 청소며, 자식들이 좋아하는 음식 장만을 걱정하는 나이가 되었다.


요새 말로 하자면 시어머니들의 명절증후군이다. 그러나 그런 말들이 세간에 떠돌지 않는 것은, 몸의 고단함보다 자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쁨이 훨씬 큰 까닭일 것이다. 


빛과 그림자처럼 누군가의 즐거운 명절은 누군가의 수고 덕분이다. 

그 누군가가 바로 사랑하는 가족임에랴! 

친정엄마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쉰 설에도, 당신 손으로 썬 가래떡을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먹다 남아서, 말린 떡국 떡은 엄마가 베푼 마지막 음식이라 9년 동안 냉동고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달 설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그것을 발견하고 오일장 뻥튀기 가게에서 쌀을 조금 넣고 튀겨왔다. 뽀얗게 오동통 부푼 뻥튀기,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손이 가는 엄마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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