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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서면 태하령 옛길 개방 시급…울릉군 개방의지 있나 없나 “헛세월”

울릉군 교통안전심의회, 통행안전을 이유로 개통 보류…주민불만 쏟아져
개통 보류는 대책 없는 무책임한 결정…관광상품 개발을 심의회가 발목잡아


국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풍광…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 
50만 넘어 70만 관광시대 열기 위해 “천혜의 관광자원 십분 활용해야”

울릉군 서면 태하령 옛길개방해 관광객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울릉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차량통행을 막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은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국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산악드라이브 코스로 관광객 유치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군이 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지난해 8월 21일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위원장 울릉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이하 심의회)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개방을 잠정 보류했다.

심의회는 현장답사 후 기상악화 시에는 사륜구동 이외의 차량(승용차, 렌트카 등)과 도로에 익숙지 못한 관광객들의 통행안전을 이유로 들었다.

주민들은 추억어린 옛길이 13년 만에 개방된다며 반가워했지만 잠정보류 결정이 나오자 실망감과 함께 현재까지도 개통기미가 보이지 않자 울릉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시 군은 개통을 위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량방호책 설치와 통과높이제한, 일방통행 지정 등 위험구간 정비를 완료하고, 울릉경찰서와 현지 합동점검을 마친 상태였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인승 초과 차량과 높이 2.3m 이상 차량을 통행금지하고 서면 남서리(구암 하늘섬 공원)에서만 모든 차량이 출발하는 일방통행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울릉군은 잠정 보류 이후 개방을 위한 어떤 대책 수립도 없이 헛세월만 보내고 있다. 사고만 염두해둔 책임 회피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의회는 경찰과 운전종사자, 군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울릉군은 50만 관광객유치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50만을 넘어 7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울릉도 천혜의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하는 관광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지만 심의회의 개통 보류는 대책 없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주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울릉도 관광 상품 개발을 심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관광업계는 “울릉군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보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1년 가까이 천혜의 힐링코스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고 조속한 개통을 촉구했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도 “지금쯤 태하령은 신록으로 물들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하루빨리 도로를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태하령 옛길은 지난 80년 초부터 취로사업의 일환으로 생존을 위한 교통 편의를 위해 해발 462m의 험준한 산길을 뚫어 만들었다.

이후 80년 중반부터 연탄과 식량 등 생필품을 실은 경운기는 물론 수많은 차량들이 운행했던 도로로 점차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울릉도 유일의 관광 산악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탔다.

울릉도의 서쪽 깊숙한 심산계곡인 이곳은 도로주변에는 굵직한 침엽수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소담스런 대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적막한 새벽에 운무(雲霧)가 서서히 걷히면 계곡은 무채색 산수화 비경을 펼쳐낸다.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의 행복이자 특권이다. 사계절 내내 조용함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개통을 위해 울릉경찰서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내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