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브랜드 부활 전략: HEMI V8 복귀와 새로운 TRX의 귀환
CEO의 복귀와 브랜드의 전환점
스텔란티스의 트럭 브랜드 램(Ram)은 수년간의 판매 감소를 겪은 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램 CEO 팀 쿠니스키스(Tim Kuniskis)는 7개월간의 은퇴를 끝내고 다시 돌아오며 “싸움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램을 적극적으로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2026년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브랜드 재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쿠니스키스는 복귀 당시 디트로이트 래퍼 에미넴의 “Guess who’s back” 노래가 울려 퍼지는 무대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25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와 발표를 예고했으며, 이 중에는 NASCAR 복귀, 기계 황소 시승 이벤트, 새로운 레이스 트럭, 그리고 HEMI V8 엔진의 귀환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위기 속에서 시작된 회복 계획
쿠니스키스가 다시 CEO로 복귀한 이후, 램 브랜드는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떠나야 했던 건 아니었고, 잠시 쉴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이번 기회를 브랜드 회복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램의 판매는 2019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38% 하락했다. 쿠니스키스는 이러한 하락 원인으로 모델 출시 주기, 가격 전략,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Ram 1500의 리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다 문제가 발생했다”며 점진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년까지 이어지는 공격적 라인업
2025년 봄, 램은 향후 18개월 동안 25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모델은 Ram 1500 익스프레스(Express)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강조하며 기본형인 트레이드맨(Tradesman)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진정한 주목은 HEMI V8 엔진의 귀환이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 픽업인 Ram 1500 REV와 확장형 Ramcharger의 출시를 재차 연기하고, 대신 2026년형 Ram 1500에 5.7리터 HEMI 엔진을 다시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이 엔진은 eTorque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되어 최고 395마력과 410lb-ft 토크를 제공하며, 가속 시 최대 130lb-ft의 추가 토크를 지원한다.
TRX의 귀환과 팬들의 기대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TRX 모델의 부활이다. 이 모델은 포드 F-150 랩터 R과 경쟁하는 고성능 픽업으로, 과거 702마력의 6.2리터 슈퍼차지드 V8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관련 루머에 따르면, 새로운 TRX는 2026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유튜브 채널 AutoYa는 비공식적으로 2026 Ram 1500 TRX의 예상 디자인과 엔진 업그레이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이 논의되고 있으며, 모두 이전 TRX보다 강력하다.
첫 번째는 허리케인 3.0리터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엔진에 듀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약 800마력을 구현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두 번째는 기존 6.2리터 HEMI V8을 797마력으로 강화한 버전이며, 이는 닷지 레드아이 모델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제안은 Mopar가 개발한 426ci(7.0리터) 슈퍼차지드 V8 엔진을 장착해 1,000마력과 950lb-ft의 토크를 발휘하는 구성이다.
램의 미래: 전통과 혁신의 공존
람 브랜드는 전통적인 성능 엔진과 미래 지향적 전동화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 쿠니스키스 CEO의 복귀는 단순한 인사의 변화가 아닌, 브랜드 전반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단순한 판매 회복을 넘어서, 팬들과 소비자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한 램’을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