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군백기 무색한 우즈의 기적 같은 역주행, 북미 달구는 트와이스의 광폭 행보
최근 국내외 가요계가 두 가지 상반된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쪽에서는 군 복무 중인 남성 솔로 가수의 지난 노래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다른 한편에서는 K-팝 대표 걸그룹이 북미 대륙을 횡단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우즈(WOODZ)의 돌풍과 트와이스의 화려한 미국 활동 소식을 종합해 본다.
‘군백기’를 뚫고 올라온 낯선 이름, 우즈의 재발견
최근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낯선 가수의 이름이 등장해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우즈(29·본명 조승연)다. 그의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은 지난 7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100’ 차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1일 현재까지도 상위권에 머무르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곡이 2023년 4월 발매된 미니앨범 ‘우-리(OO-LI)’의 수록곡이라는 사실과, 당사자인 우즈가 현재 현역 군 복무 중이라는 것이다.
통상 가수가 활동을 중단하는 입대 기간, 이른바 ‘군백기’에는 팬덤의 화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즈의 사례는 정반대다. 활동조차 할 수 없는 시기에 2년 전 발표된 노래가 역주행 신화를 쓴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러한 기세는 방송가로도 이어져 지난 11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 군인이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쥔 것 역시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
‘드라우닝’의 인기 요인은 기존 K-팝 문법을 탈피한 음악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자음과 화려한 비트로 꽉 채운 아이돌 음악과 달리, 이 곡은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 팝이다. “더 깊이 빠져 죽어도 되니까, 다시 한번만 돌아와 줄래”라며 이별의 고통을 익사(drowning)에 비유한 애절한 가사가 우즈 특유의 담백한 보컬과 어우러져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사실 우즈를 ‘갑자기 튀어나온’ 신인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올해로 데뷔 12년 차를 맞은 중견 가수다. 2014년 한중 합작 그룹 유니크로 데뷔해 2018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 최종 5위에 오르며 엑스원(X1)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비록 투표 조작 논란으로 팀 해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오는 7월 전역을 앞둔 우즈는 소속사를 통해 “요즘 저에게도 이런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찾아오는구나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재미있게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역 직후인 8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5’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북미를 집어삼킨 트와이스, ‘지미 팰런쇼’ 귀환과 대규모 투어
국내에서 우즈가 차트의 판을 흔들고 있다면, 트와이스는 북미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측은 트와이스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오는 2월 23일 월요일(현지 시간) 방송되는 해당 프로그램에 뮤직 게스트로 출연한다.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거쳐 가는 이 무대에 다시 한번 서게 된 트와이스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방송은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11시 35분에 전파를 탄다.
이번 방송 출연은 트와이스가 현재 진행 중인 월드 투어 ‘<THIS IS FOR> WORLD TOUR’의 북미 일정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어에서 트와이스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60도 스테이지’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이 모든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 몰입형 무대 구조는 아레나를 가득 채운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2026년 북미 투어 일정은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지난 2월 18일 뉴욕 벨몬트 파크의 UBS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기를 이어갔으며, 이후 필라델피아(2월 24일), 애틀랜타(2월 27일)를 거쳐 캐나다 몬트리올(3월 3일)과 해밀턴(3월 6~7일)으로 북상한다.
열기는 남부와 서부로도 이어진다. 3월 말 올랜도와 샬럿을 거쳐 4월에는 보스턴 TD 가든(4월 3~4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4월 6~7일) 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휩쓸 예정이다. 투어는 디트로이트와 세인트폴, 덴버를 지나 4월 17일과 18일 텍사스 오스틴의 무디 센터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촘촘하게 짜인 일정과 거대한 공연 규모는 트와이스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디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